최경환 “롯데로부터 10원 한 푼 정치후원금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윤관 기자)

한 일간지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검찰 수사를 앞두고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에게 50억원의 금품을 건넸다”고 11일 보도해 정치권에 큰 충격을 준 가운데, 의혹의 당사자인 최 의원과 롯데그룹 양측 모두 이를 부인했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10원 한푼 정치후원금조차 받은 사실이 없다”며 “서울중앙지검 3차장도 해당 보도가 사실 무근임을 밝혔다. 보도에 대해 즉시 해당 언론사와 기자를 상대로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다.

롯데그룹 측도 “모 언론에 보도된 특정 정치인에 대한 수십억원 금품 제공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 수사와 무관하게 개인의 명예와 기업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보도에 신중을 가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의혹의 발단은 이날 한 언론사가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신 회장 측이 최 의원에게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50억원의 금품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은 신 회장이 계열사 중 어느 곳을 통해 해당 비자금을 조성했는지, 자금 출처는 물론 돈이 전달된 정확한 시기까지 특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이 언론사는 이어 “최 의원은 대구고 동문인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노병용 롯데물산 대표이사 등과 대구 아너스 클럽에서 정기적 모임을 가지며 친분관계를 유지해왔다”며 “검찰은 최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수수에 따른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함께 포괄적 뇌물죄 적용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최경환 의원 보도에 관련해 "그런 사실이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자리에서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최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두고 수사 중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어 그는 롯데그룹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해당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브리핑했다는 내용에 대해선 "그것은 보고받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제 양측의 진실 논란에 대해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사실 여부에 따라 어느 한 쪽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을 맞이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