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 경제적 부담 1위는?…"주거비용 가장 부담"

최우선 정책 1순위 '소형주택 공급확대'…소득 계층별 차이 뚜렷

2016-05-12     권지나 기자

(시사캐스트, SISACAST= 권지나 기자) 국내 1인 가구가 급속하게 늘고 있는 가운데, 가계 지출 비용 중에 가장 부담으로 느끼는 항목이 주거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소비자원은 국내 1인 가구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소비생활 실태조사를 한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8%가 경제적 부담이 큰 비용으로 주거비를 꼽았다으며, 소득이 낮은 계층의 42.7%는 주거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크다고 응답해 다른 소득계층에 비해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지출 증가가 예상되는 항목에 대해서도 소득 계층별로 차이를 보였는데, 중간 소득 계층과 소득이 낮은 계층은 항목 1순위로 선택한 반면 소득이 높은 계층은 금융 비용을 1순위로 답했다.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정책을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58.7%가 소형주택 공급확대를 답했다. 이어 소용량 상품의 다양화(15.7%)가 뒤를 이었다.

1인 가구가 겪는 소비생활 애로사항의 1순위로 '소용량 상품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는 응답이 5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일반 제품에 비해 소용량 상품의 가격책정이 불합리하다’'25.7%, '소용량 상품 판매처가 다양하지 않다' 9.8% 순이었다.

상품과 서비스 구입으로 불편을 경험한 비율은 외식서비스가 18.2%로 가장 높고, 이어 택배서비스 17.6%, 식료품 15.7% 순으로 높았다.

불편을 겪은 경험 횟수를 분야별로 보면 식료품이 평균 6.2회로 가장 많았으며, 택배 서비스 5.3회, 외식 서비스 4.8회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는 외식 서비스가 각각 23.7%, 17.1%, 50대 이상에서는 택배서비스가 21.7%로 가장 높았다.

한편 1인 가구 생활기간은 10년 이상(25.3%), 5년~10년 미만(25.3%), 2년~5년 미만(25.1%), 2년 미만(24.3%) 순으로 단기·중장기 기간에 걸쳐 고루 분포돼 있어, 1인 가구의 증가 추세가 최근 몇 년 사이에 일어난 단기현상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