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협력업체가 고객들과 통화한 음성 파일이 인터넷에 노출되는 등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화 녹음 파일은 지난해 5월부터 9개월간 축적된 것으로 총 70만건에 이른다.

 

특히 해당 사이트에는 비밀번호도 걸려있지 않아 아이피(IP) 주소만 입력하면 바로 녹음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고 녹음 내용에 고객의 이름, 주민번호 등 개인 신상정보가 담겨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메리츠 화재는 "장기보험금을 지급을 대행하는 협력업체가 KT로부터 빌린 녹음 장비로 통화를 녹취해왔다"며 "이 녹음 파일이 복구서버로 백업되는 과정에서 알 수 없는 이유로 IP주소가 부여되면서 인터넷 상에 온라가게 됐다"고 말했다. 

 

정상적인 경우라면 복구 서버에 아이피 주소가 부여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해당 사이트 접속이 차단된 상태다.

 

메리츠 화재는 이같은 내용을 금융감독원에 신고하고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전적으로 책임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만약이라도 고객들이 피해를 입었을 경우 신고할 수 있도록 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