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1 21:56 (월)
[크크맨의 카라이프] 롤스로이스식 SUV의 특별한 해석, '컬리넌 시리즈 II &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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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맨의 카라이프] 롤스로이스식 SUV의 특별한 해석, '컬리넌 시리즈 II &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
  • 이병진 기자
  • 승인 2024.10.21 21: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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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병진 기자)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자동차 시장에서 SUV가 이만큼 호시절인 시기가 있었던가. SUV는 실용적이지만 거칠고 고급스럽기 어렵다는 불문율을 깨고 SUV 시장에는 슈퍼카와 최고급 브랜드들도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그리고 시대의 명차, 아무나 탈 수 없는 차라는 고급 이상의 브랜드 정체성과 이미지를 품고 있는 롤스로이스도 컬리넌이라는 이름으로 SUV 시장에 등장했다. 

물론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롤스로이스라는 특별한 브랜드가 내놓은 SUV는 기존 SUV의 상식과 이미지를 완벽히 바꾸기에 충분했다. SUV가 이렇게 고급스럽고 특별하고 무궁무진하게 진화할 수 있음을 제대로 증명한 것이다.

더불어 롤스로이스는 컬리넌 출시와 함께 보다 더 다양한 취향의 사람들과 그들의 색깔과 매력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여기 컬리넌의 부분변경 모델이라 할 수 있는 컬리넌 시리즈 II와 이를 바탕으로 좀 더 멋을 낸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가 국내 등장했다. 그럼 지금부터 천천히 감상해보자. 

롤스로이스모터카가 지난 17일 인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비스포크 맞춤 제작된 '컬리넌 시리즈 II'(왼쪽)와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오른쪽)을 공개했다. [사진=롤스로이스모터카]

컬리넌은 지난 2018년 등장한 롤스로이스 최초의 SUV로 전 세계 모든 지형에서 롤스로이스 특유의 ‘매직 카펫 라이드’를 선사하며 슈퍼 럭셔리 SUV의 기준을 새롭게 제시했다. 컬리넌을 통해 브랜드에 완전히 새로운 고객층을 끌어들이면서 롤스로이스 고객의 평균 연령을 2010년 56세에서 현재 43세로 대폭 낮추는 데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롤스로이스 전체 제품 중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로 등극했다.

앞서 말했듯 컬리넌 시리즈 II는 컬리넌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하지만 브랜드의 시리즈 II 제품 개발 역사상 가장 폭넓은 변화가 있었다. 도시를 기반으로 일상을 영유하고 이미 충분한 재력을 지닌 젊은이들이 늘면서 롤스로이스는 새로운 전략을 세웠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운전을 즐기는 영 앤 리치를 보다 공격적으로 공략하기로 한 것이다. 롤스로이스는 보다 과감한 표현력과 아날로그 및 디지털의 세심한 통합, 그리고 현대 공예 기법을 적용해 이전보다 더 트렌디하면서 동시에 지극히 롤스로이스다운 컬리넌을 완성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 [사진=롤스로이스모터스]

국내 롤스로이스 모델을 공식 소개하는 롤스로이스모터카는 이번 공개 현장에 컬리넌의 세련된 모습을 강조한 비스포크 맞춤 제작 모델 2가지를 선보였다. 참고로 롤스로이스의 모든 모델은 똑 같은 차가 한 대도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비스포크 프로그램이 방대하고 정교하고 섬세하다. 무엇을 어떻게 선택하고 조합하느냐에 따라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차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물론 현장에 공개한 두 대의 컬리넌도 비스포크 프로그램으로 조합한 모델인 셈이다. 

먼저 컬리넌 시리즈 II는 결이 풍부한 갈색 대리석에서 영감을 받아 새롭게 개발된 엠퍼라도르 트러플(Emperador Truffle)로 겉모습을 마감됐다. 여기에 아틱 화이트(Arctic White) 색상의 코치라인을 더해 현대적인 매력을 더했다.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는 간결한 아틱 화이트 색상을 더했고, 23인치 블랙 배지 휠과 어두운 크롬으로 마감된 환희의 여신상 등 익스테리어 디테일과 조화를 이룬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 [사진=롤스로이스모터스]

이름처럼 이 특별한 모델은 보다 볼드하고 다크하게 디테일을 강조하며 블랙&화이트의 특별하게 고급스럽고 트렌디한 멋을 강조했다. 시트는 대담한 라임 그린(Lime Green)과 블랙으로 마감해 블랙 배지 모델 특유의 역동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외장과의 대비를 꾀했다. 

컬리넌 시리즈 II에는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86.7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트윈 터보차저 6.75리터 V12 엔진을 기반으로 풍성하면서 동시에 다양한 환경에서 롤스로이스 특유의 안정적이면서도 탁월한 주행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보다 특별한 블랙 배지 컬리넌 시리즈 II는 최고출력 600마력, 최대토크 91.8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며 기어 조작 레버에 있는 '로우(Low)' 버튼을 누르면 보다 더 역동적인 운전을 즐길 수도 있다.

롤스로이스 컬리넌 시리즈 II. [사진=롤스로이스모터스]

비스포크 블랙 배지 배기 시스템이 깊고 위엄 있는 배기음을 발산하는 것은 물론 가속 페달을 90% 이상 밟았을 때 기어 변속 속도가 50% 더 빨라져 강력하면서도 쾌적한 가속감도 선사한다.  

컬리넌 시리즈 II는 혁신적 디지털 기능과 연결성도 선보인다. 차에 적용된 운영체제 '스피릿(SPIRIT)'은 자동차 기능 관리는 물론 롤스로이스 고객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위스퍼스'와 연동된다. 앱을 이용해 차로 직접 목적지를 전송할 수 있으며 원격으로 컬리넌의 위치를 확인하고 잠금을 관리할 수도 있다. 뒷좌석에 설치된 스크린에 스트리밍 기기를 2개까지 연결할 수 있으며, 화면을 통해 차 관리와 마사지, 냉난방 조절 등의 좌석 기능도 조절할 수 있다.

롤스로이스는 자동차 역사의 마스터피스다. 나서서 트렌드를 추종하지 않으면서 그만의 명확하고 확고한 색과 매력으로 언제나 가장 고급 자동차의 끝에 존재한다. 나아가 컬리넌 시리즈를 통해 보다 더 많은 이들과 롤스로이스 기술과 감성, 감각을 공유하고 있다. 롤스로이스다움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시대의 흐름을 현명하게 읽고 해석하는 그들의 노력과 열정이 이번 컬리넌을 통해 빛나고 있다. [시사캐스트]

 

자동차 전문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자동차 전문칼럼니스트 크크맨(이병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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