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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해외시장 휩쓴 ‘불닭볶음면’의 위력...“맵지만 중독성 강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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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해외시장 휩쓴 ‘불닭볶음면’의 위력...“맵지만 중독성 강해”
  • 이아름 기자
  • 승인 2024.07.18 1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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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이아름 기자)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매운맛 라면먹기에 도전하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전 세계적으로 K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매운맛 라면먹기에 도전하는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사진=삼양식품]

동남아·미국·유럽 등 해외시장에서 K-푸드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한국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K콘텐츠를 접한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인이 한식의 매력에 푹 빠진 것. 

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한국의 매운맛’에 도전하는 챌린지가 인기를 끌며, 극강의 매운맛을 자랑하는 떡볶이나 불닭볶음면, 매운 비빔면 등이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핫’한 매운맛을 꼽으라면 단연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있다. 혀를 마비시키는 듯한 중독성 강한 매운맛에 불닭볶음면 먹기에 도전하는 외국인들의 영상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는데, 단순한 라면을 넘어 하나의 놀이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실제 불닭볶음면을 ‘한 번도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먹어본 사람은 없다’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기가 높다. 

2012년 4월 처음 출시한 불닭볶음면은 당시 “너무 매워서 도저히 사람이 먹을 수 없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점차 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마니아층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불닭볶음면은 출시 1년 만에 월 30억 원대 매출을 기록했고, 해외시장 진출에 성공하면서 지난 1분기에 매출(연결기준) 3857억 원, 영업이익 801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57%, 235% 늘어난 수치로, 삼양식품 주가는 지난 1년간 550%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시가총액 8000억 원대에서 5조 원대로 껑충 뛰어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덴마크, ‘너무 매워서 판매 금지’...결국 리콜 해제

덴마크 식품당국은 불닭볶음면을 너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했다 다시 해제했다. [사진=삼양식품] 

불닭볶음면의 인기가 해외에서도 거세게 일자 덴마크 식품당국은 지난 6월 11일 ‘너무 맵다’는 이유로 리콜 조치했다.

이날 덴마크 수의식품청(DVFA)은 불닭볶음면의 캡사이신 함량을 이유로 현지에서 리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러나 1개월 후 리콜 조치된 불닭볶음면 3종 △핵불닭볶음면 3×Spicy △핵불닭볶음면 2×Spicy △불닭볶음탕면 중 핵불닭볶음면 3×스파이시를 제외한 2종을 다시 판매하도록 허용해 현지에서 바로 판매가 재개됐다. 

덴마크의 리콜 조치는 BBC, AP통신, AFP통신, 워싱턴포스트, 가디언 등 국제 주요 언론들이 앞다퉈 헤드라인으로 보도해 세계적인 관심을 모았다.

한편 덴마크 정부는 지난해 독일에서 10대 초반 청소년이 극도로 매운 감자칩을 챌린지 용도로 섭취한 뒤 복부통증·호흡곤란 등을 일으켰다는 사례를 기반으로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 시리즈 3개 제품에 인체 위해 우려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이번 이슈를 겪으면서 전 세계 국가별 매운 맛에 대한 기준을 다시금 살펴볼 수 있게 됐다"며 "불닭볶음면이 K-푸드 수출의 대표 브랜드인 만큼 향후 더욱 체계적이면서 안전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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