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황최현주 기자)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21일 공개한 사업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조2083억원으로 전년 대비 14.7%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2428억원으로 3.5% 늘었다.
1조 매출 기반을 확고히 다지며 국내 대표 의료기기 업체로서 저력을 과시한 동시에 굳건한 성장 기조로 글로벌 1위 치과기업을 향한 행보에 의미 있는 진전을 더했다는 평가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세계경제 둔화와 함께 주력 시장인 중국의 전격적인 VBP(중앙 집중식 대량 구매) 제도 시행, 장기전으로 빠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대내외로 영업 환경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임직원이 합심해 위기 극복에 동참해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다시 한번 일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국내와 해외에서 두루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우선 자회사를 포함한 국내 매출액은 전년에 비해 9.2% 성장한 4127억원으로 집계됐다.
치과계 토털 바이더(Total Provider)로서의 역할을 확대하며 임플란트를 넘어 치과 의료 장비, 재료, 의약품, 인테리어 등 매출 품목 다변화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고 영업지원 체계를 강화하는 동시에 인적 자원을 중심으로 영업력 강화에 주력한 점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해외 매출액은 7956억원으로 17.5%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 비중은 2017년 처음으로 50%를 돌파한 이래 매년 꾸준히 상승하며 지난해엔 66% 수준에 육박, 명실상부 글로벌 기업으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해외 매출을 권역별로 살펴보면 미주 지역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전년 대비 18.8%에 달하는 높은 성장률로 1371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미국에선 치과용 CT 장비인 ‘T2’가 론칭 첫 해부터 큰 인기를 모으는 등 디지털 치과를 구현하기 위한 품목들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디지털 품목 활황세는 캐나다, 멕시코, 칠레 등 미주 권역 내 현지법인들에서 공통적으로 포착됐다.
아시아 지역에선 임플란트 신시장 창출을 위한 브랜드 이원화 전략이 순조롭게 이행되고 있다.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지역 내 주요 국가서 프리미엄 임플란트 브랜드 하이오센(HIOSSEN)의 매출이 큰 폭 상승했다. 이들 국가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의 지난해 매출액은 5052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8.8% 성장했다.
유럽 지역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3% 증가한 1553억원이었다. 핵심 시장인 러시아에서 오랜 전쟁의 여파로 주춤했지만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거점인 튀르키예에서 고성장을 시현하며 만회했다. 총괄법인 체제를 구축하고 스페인, 프랑스, 네덜란드 등에 잇따라 신설 법인을 세운 서유럽권에서도 매출 호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