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배우를 상징하는 수려함에 있어 지구 최강자를 꼽으라면 단 한사람이 떠오른다. 외계인의 입장에서라면 더더욱 말이다. '사이언톨로지'교도로서 자신의 매력에 신묘한 기운까지 입혀낸 톰 크루즈. 그 영혼의 원천이라 믿는 외계인을 한 번 찾아 나서 보았다.
(시사캐스트, SISACAST= 양태진 기자)
이어 외계인은 '톰 크루즈'의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관해 거침없는 의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필자 그럼, 지금까지 그의 필모('필모그래피*')를 통틀어 볼 때, 가장 매력적이거나 인상적인 인물을 연기한 영화는 뭘로 평가하시나요? 같은 사람도 사람 알아보기 힘든데, 외계인께선 사람 볼 줄은 아시는지, 좀 의심스럽긴 하지만 말입니다.
외계인 지능을 지닌 존재는 대부분 확실한 내적 자아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 취향과 성향이 다를 뿐이죠. 다시 말해, 객관적인 '미(美)'에 대한 인식 정도 할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런 인식 하에 바라볼 때,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물론, - 예상하셨다시피 - 영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의 '이단 헌트 (Ethan Hunt)'입니다.
*필모그래피(Filmography) :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과 관련한 작품 리스트를 목록화하여 나타내는 것을 뜻하며, 보통 영화인들의 경력을 보여줄 때 사용되는 포트폴리오로 통용된다.
외계인 뭔가 이 영화 안에서 구축된 인물은 그 나름의 임무 성공에 대한 확신을 100% 갖고 시작하죠. 과한 근자감일지도 모를 그런 태도가 뭔가 이전의 영국 첩보원 영화 시리즈 '007 제임스 본드'의 모습과 매우 일치하는 부분일지 모르겠는데요. 여기서의 차이점은 영화 자체가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상황 전개로 휘몰아쳐 간다는 것입니다. 이에 주인공 '이단 헌트'가 어떤 식으로 이를 극복해 낼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죠.
외계인 물론 이것이 인물의 매력지수를 얼마나 상승시켜 주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운과 실력이 기가막히게 조화된 한 인물의 활약을 감상하다 보면,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들은 참 다채롭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보통의 액션 영화에서도 놀라운 상황들이 만들어 내는 그 묘미 안에서 생존을 건 채, 고군분투하는 이들은 지금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고는 있는데요. 얼마나 구현되기 어려운 상황을 만들고 그것을 극복해 내느냐의 문제에 있어 '이단 헌트'가 좀 제대로 정곡을 찌르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드는 것입니다.
외계인 그럼 연이어, 그의 여남은 영화들에 대한 제 생각을 말씀드리면, 영화 <바닐라 스카이>의 경우엔, 바람둥이 주인공 '데이빗('톰 크루즈' 분)'은 자신의 절친의 애인 '소피아('페넬로페 크루즈' 분)'와 사랑에 빠지지만, 온 몸과 마음을 다친 이후, 놀라운 체험 속에 깨달아가는 여정이 그의 삶과 닮아 있어 보였습니다. 그런 깨달음이 결국, 제가 속한 특별한 종교에까지 귀의할 수 있도록한 원동력이었겠죠. 그런 그의 믿음은 곧바로 미래 세계의 예지력으로 향합니다.
외계인 여기서 저희 외계인 중 'ET' 친구를 정말 싱크로율 80프로 이상 끌어올렸던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통해 놀라운 진실을 보여주는데요.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미래의 모습은 뭐, 더한 것도 큰 무리가 없겠지만, 인간의 시선에서는 꽤나 큰 자극을 받은 것같더라구요. 근데 갑자기 일본의 사무라이 정신이 녹아든 영화 <더 라스트 사무라이>에서 '톰'은 미국 군인으로서의 영웅 정신(용기, 희생, 명예 정도)에 녹아든 인물로, 사무라이 정신에도 압도당하는 역할을 정말 무리없이 소화해 내었구요. 그런 동서양의 동질적인 부분을 표현해 낸 데 있어서는 이 영화의 감독 '에드워드 즈윅'한테도 큰 찬사를 보내는 바입니다.
외계인 영화 <우주전쟁>은 그야말로, 제가 속한 외계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그런 말도 안되는 공격성향은 그저 픽션으로 다룬 소재였을 뿐이지만요. 여기서 '톰'이 놀라고 쫓기며 뛰는 한 아버지로서의 모습은 정말 제가 아는 '톰'이 맞나 싶었습니다. 웬만하면 '미션 임파서블'의 '이단'을 떠올리기 십상이니까요. 저 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외계인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습니다. 어쨌든 그런 면모는 뭔가 달큰한 로맨스 액션으로 영화 <나잇 앤 데이>에서 불을 뿜는데요.
외계인 배우 '카메론 디아즈'의 연기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톰'의 순간순간의 미래를 간파해 내는 듯한 말도 안되는 액션이 보기 좋았습니다. 저희 입장에선 뭐 그리 놀랄 것도 아니었지만 말이죠. 하지만, 영화 <로스트 라이언즈, Lions for Lambs>에서는 진실을 은폐하려던 정치인의 사악한? 모습에서 전 또 한 번 '이단 헌트'의 정의감 넘치는 모습 구분 짓기가 어려웠습니다. 단지 연기의 변신이었을 뿐인데 말이죠. 하지만 그 이후의 영화 <작전명 발키리>에서는 지구의 전 문명 속에서도 가장 광기어린 시대로 손꼽히는 그 역사적 물결에, 그 미미한 몸과 정신 하나씩을 내던 지는 모습에서 전, 정말 제가 사는 전 우주를 통틀어서도, 가장 손꼽을 만한, 그런 울림을 받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외계인 이후, 영화 <락 오브 에이지>에는 정말 여지껏 보여준 역할 중에서도 가장 신선하기도 했던 로커의 이미지를 가감없이 뽐내 보여주었는데요. 그런 능청스런 연기를 누군가 지도해주었다면, 정말 인간을 뛰어넘는 외계 능력자가 아닌 듯 싶었습니다. 제 역량을 넘어서는 그 어떤 미지의 존재가 아닐까 싶을 정도였는데요. 그런 연기 변신이 다 힘겨웠는지, '톰'은 곧 그만의 순수 정의감에 불타오르는 모습을 발휘하며, 실존 인물을 소재로 삼고 있는 영화 <잭 리처> 시리즈에 모습을 드러내게 되죠. 이 역할 또한 '이단 헌트'와 맥을 같이하는 모습이 있다고도 생각되는데요. 영화 <잭 리처> 시리즈가 성공을 하던 와중에도,
외계인 영화 <오블리비언>과 같은 SF물에 꾸준히 연기와 제작의 공을 들이는 것은, 그만큼 저희 외계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빌미를 제공한 것이 물론 '사이언톨로지' 교단의 역할이었겠지만 말이죠. 어쨌든 이후 영화 <엣지 오브 투머로우>에서도 '톰'은 그마의 방식으로 같은 시간대가 반복되는 놀라운 현실을 주인공 다운 모습을 타개해 나갑니다. 이토록 현실과 비현실이 뒤섞인 내용에 관객들은 그 자체로 압도당할 수밖에 없던 것이었는데요.
외계인 다만 영화 <잭 리처> 시리즈와 <아메리칸 메이드 (2017)>의 경우,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하여 픽션이 가미됨으로 눈 길을 끌었다면, 영화 <미이라>는 비현실을 절묘하게 섞어낸 작품이었다 할지라도, 이전 - 이젠 그 이미지가 오래된 배우로 거듭난 - '브랜든 프레이저' 주연 <미이라> 시리즈의 서사와 겹치기 때문인지, 큰 영화적 이슈와 흥행력을 선보이지는 못한 케이스였습니다.
외계인 하지만, 가장 최근에 개봉했던 영화 <탑건 : 매버릭>으로 다시 돌아온 그는 무엇보다 하늘에 가까운 역할, 즉 다시 말해, 제대로 된 파일럿 역할이 그 무엇보다도 잘 어울림은 물론, 이전 1편에서 보여줬던 그만의 열정 에너지가 시간이 흘러도 멈추지 않고 있었음을 제대로 보여준 영화라 할 수 있었는데요. 전 이러한 인간의 열정 에너지를 굉장히 높이 사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런건지, 인간 중에서도 특히 아주 과감한 열정을 지닌 '톰 크루즈'가 저희한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도 다 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럼, 이 즈음에서 전, 또 다른 우주 속 꿈을 찾아 다녀봐야 할 것 같은데요. 어쨌든 지구의 영화라는 꿈이 전 우주에서도 가장 손꼽힐 만한 매력적인 것이라는 데에는 그 어떤 외계인도 이견을 달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오랜 뒤에나 또 볼 수 있을지 모를 그 외계인은 그의 말대로 그냥 사라져버렸다. 이 모든 대화가 꿈을 꾸는 인간의 상상 만으로도 가능했다는 점은 물론이고, 현실 속 꿈꿀 수 있는 자유 만큼은 살면서 필히 보장되어야 할 것이란 생각이 문득 스치고간 그날 밤. 영화 속 꿈같은 현실에 큰 열정을 발휘해온 '톰 크루즈'가 새삼 더 좋아지는 건 무슨 이유에서였을까. 그것이 뭐가 됐든, 우리가 매일 깨어난 채로 꾸는 꿈 또한 언젠가는 현실이 될지 모른다는 작은 소망과 믿음을 안고, 오늘도 어슴프레한 새벽녘, 또 다른 태양을 맞이하고 있었다. [시사캐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