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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코로나 팬데믹에 해외직구 급증...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액 18%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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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포커스] 코로나 팬데믹에 해외직구 급증...지난해 해외 카드 사용액 18% 증가
  • 김지영 기자
  • 승인 2022.03.16 1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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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못 하니 사고 싶은 걸 사자…쿠팡 ‘로켓직구’ 홍콩으로 확대

(시사캐스트, SISACAST= 김지영 기자)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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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여행객 수가 급감했는데도 해외 카드 사용액은 2020년보다 19% 가까이 늘었다. 코로나19가 본격 확산된 2020년과 마찬가지로 하늘길은 막혔지만 해외 직구가 급증한 영향이다. ‘김치 프리미엄’(한국 시세가 해외 시세보다 높은 현상)을 노린 가상자산 환치기와 거래가 급증하면서 체크카드 사용액이 폭증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온다. 암호화폐 환치기와 거래에 사용되는 대규모 밑천은 ‘체크카드 해외 ATM(현금자동지급기) 출금’을 통해서만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2분기 해외서 쓴 카드값 34억달러…전년 동기비 80% 급증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해외 여행객 수는 급격히 줄었지만, 카드 해외 결제액은 18%가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로 나가지 못한 소비자들이 해외 직접 구매에 나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국내 거주자 신용·체크·직불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122억3000만 달러로 2020년(103억1000만달러)보다 18.6% 늘었다.

거주자 카드 해외사용 실적은 2016년 143억달러를 기점으로 2017년 171억4200만달러, 2018년 192억2000만달러, 2019년 191억2300만달러로 꾸준히 늘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가 닥치면서 반 토막이 났다가 지난해 다시 회복된 것이다. 사용한 카드 수는 4644만3000장으로 전년보다 5.8% 줄었지만, 장당 사용한 금액은 늘었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전년 대비 각각 14.4%, 8.4% 늘어

[직구배송 캡처]
[직구배송 캡처]

보고서에 따르면 카드 종류 별로 신용카드, 체크카드, 직불카드 사용금액이 모두 증가했다. 신용카드와 직불카드는 전년 대비 각각 14.4%, 8.4% 증가했고, 체크카드가 29.1%로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 비거주자의 국내 사용금액보다 거주자의 해외 사용금액이 더 크게 늘어 격차가 4배 수준으로 벌어졌다.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31억2000만달러였던 온라인쇼핑 해외 직구 결제액은 2020년 34억6000만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44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5조원을 넘겼다. 2014년 관련 통계가 나온 이후 사상 최고 기록이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한 것도 카드 해외 결제액이 늘어나는 데 힘을 보탰다.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2020년 1180.1원에서 지난해 1144.4원으로 3.0% 낮아졌다.

직장인 김모(35)씨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도 갈 수 없고 매일 회사와 집만 오가니 생활이 무척 단조로워졌다”면서 “얼마 전 그동안 갖고 싶었던 루이비통 가방을 직구로 구매해 그나마 마음이 흡족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도 그동안 해외여행 가려고 모은 돈으로 명품가방 또는 의류 등을 구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2년 전 결혼한 신혼부부는 “결혼 후 신혼여행을 하와이로 가고 싶었는데, 갈 수가 없어서 제주도로 다녀왔다”면서 “결혼 전 하와이로 신혼여행 갈 것을 대비해 적금을 들어놓았는데 아직 그대로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언제 하와이를 마음놓고 갈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지금 갖고 싶은 것을 사자’라는 생각에 직구로 최고급 오디오 세트를 구매했다”고 밝혔다.

해외여행도 못가니 ‘차라리 갖고 싶은 것을 사자’라는 생각에 직구

[자료=쿠팡]
[자료=쿠팡]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나 면세점 이용이 어려워지면서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 시장 규모가 5조 원을 돌파한 가운데 쿠팡이 서비스 국가를 넓히며 ‘로켓직구’ 경쟁력을 강화한다. 쿠팡은 ‘로켓직구’를 홍콩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로켓직구는 평균 3~5일 만에 빠르게 해외 상품을 배송받는 쿠팡의 해외 직접 구매 서비스다. 와우 멤버십 회원이라면 로켓직구 상품 중 단 한 개만 구입해도 배송비 무료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쿠팡은 2017년 미국시장에 한정됐던 취급 품목을 지난해 1월 상해에 쿠팡상해무역유한회사를 설립하며 중국으로 확대한 바 있다. 이번에 홍콩에서도 직구 서비스를 론칭하면서 미국과 중국은 물론 홍콩 시장의 상품도 국내 소비자들이 빠르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주부 박모(66)씨는 “딸이 홍콩에 사는데 그동안 매번 물건을 사서 부쳐달라고 해 힘들었다”면서 “이제 직구하면 바로 홍콩으로 배달이 된다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로켓배송이 가능해졌다는 말을 들으면 우리 딸이 엄청나게 좋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켓직구 서비스로 고객에게 차별화된 해외 쇼핑 경험 제공

@픽사베이
@픽사베이

이번 홍콩 해외 직구 서비스 론칭을 기념해 쿠팡은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홍콩과 중국 로켓직구에서 교차 사용이 가능한 할인쿠폰도 제공한다. 홍콩과 중국 직구상품을 6만원 이상 구매 시 1만원 추가 할인 받을 수 있다. 또 건강식품, 뷰티, 가전·디지털 등 카테고리별 할인과 스위스, 재로우 포뮬라, 퀘스트 뉴트리션 등 브랜드별 할인도 진행한다.

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의 온라인 직구 수요를 반영해 로켓직구 서비스를 홍콩까지 확대했다”며 “앞으로도 쉽고 빠른 로켓직구 서비스로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해외 쇼핑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사캐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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