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은서 기자)
지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불구하고 주류 업계는 연일 함박웃음이다.
오미크론 확산으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오프라인 매장은 여전히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제한되고 있지만 지난해부터 홈파티, 홈술족 증가 등으로 주류 매출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JDC 지정면세점의 주류 매출은 지난 2년간 세 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는 137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전체 편의점 매출이 대형마트 매출을 뛰어넘었는데, 1인 홈술족을 겨냥한 주류 매출이 이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캔맥주와 소주 등은 물론 홈술과 혼술에 필요한 간단한 안주류 등 매출이 함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계만 보더라도 국민 1인당 월 평균 주류 지출이 1만 7000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2% 증가했다. 외식대신 집에서 술을 마시는 문화가 안착하면서 가정용 주류 매출은 70%까지 치솠았다. 업계는 이를 겨냥해 홈술&혼술족들을 위한 다양한 판매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편의점, 주류 업계 매출 견인차
지난 한해 편의점 매출이 전체 대형마트 매출을 뛰어넘었다. 여기에는 주류들이 큰 역할을 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을 이끈 아이템 상위권에 주류 아이템들이 대거 이름을 올리고 있다.
CU에서는 참이슬후레쉬가 2위, 곰표밀맥주가 9위, 진로이즈백이 10위를 차지했다. 이마트24에서는 참이슬후레쉬가 1위를 차지했으며, 6위까지 모두 주류가 차지했다. GS25와 세븐일레븐 역시 각각 3개와 4개의 주류가 10위 안에 올랐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이같은 주류 판매량 증가는 홈술족 증가와 맞물린다. 홈술족은 지난해보다 5배 증가했다. 술집보다 저렴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도 크게 작용한다"고 말했다.
1인 가구 겨냥한 저용량 패킹 인기
롯데칠성음료는 홈술 및 홈술족들을 위해 먹기 좋은 양만 담은 저용량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지난 6월 인기 소주 처음처럼을 250ml 제품으로 출시했다. 또한 1인 가구들을 고려해 분리수거가 쉬운 페트병으로 출시하면서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
소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종에도 이를 적용했다. 산타리타 120, 옐로우테일 등 와인 종류에도 이를 적용하면서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도 저격하고 있다. 특히 소용량 와인은 지난해 9월까지 20만여병 판매고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홈술족 증가와 친환경 문화 확산으로 재활용이 용이한 페트병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주종도 다양하게 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가성비+프리미엄 더한 홈술 패키지
신세계는 프리미엄과 가성비를 모두 잡는 전략으로 홈술족들을 공략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홈파티 문화가 퍼지면서 집에서 과음하지 않고 고급스러운 술로 분위기를 내고 싶어하는 고객들을 겨냥했다.
이의 일환으로 에반 윌리엄스 블랙 1리터 제품과 하이볼 전용 잔을 함꼐 패키지로 구성했다. 에반 윌리엄스는 신세계 주류 전문 자회사 신세계L&B의 두 번째로 잘 나가는 인기 아이템이다. 특히 도수가 높지도 낮지도 않아 간단하게 즐기기 좋다는 소비자들의 평가가 줄을 잇는다.
신세계L&B 관계자는 "에반 윌리엄스 블랙 패키지 출시 3개월만에 누적 판매량이 2만 6000여병을 넘어섰다. 위스키의 풍미와 탄산의 청량감 등 아이템 자체의 장점뿐만 아니라 문화를 이해하는 패키지 전략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 같다"고 말했다.
[ 시사캐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