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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코로나] 재택근무·온라인수업이 부르는 거북목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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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th코로나] 재택근무·온라인수업이 부르는 거북목 증후군
  • 김주은 기자
  • 승인 2021.06.11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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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캐스트, SISACAST= 김주은 기자)

수원에 사는 외국계 기업 종사자 김모 씨(35)는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재택근무를 이어오고 있다. 얼마 전부터 목에 뻐근함을 느껴 목을 주무르는 것이 습관이 됐다. “회사에 출근할 때는 그래도 두어 시간에 한 번씩 바깥바람도 쐬고 동료들과 이야기도 하면서 스트레칭을 했는데 집에서 혼자 근무하다보니 쉽지가 않다”면서 “하루 종일 앉아서 모니터만 들여다보면서 자세가 많이 안 좋아진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현대인의 고질병 거북목 증후군
코로나19로 집에서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을 하는 시간이 늘었다. 하루에 많은 시간을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일상이 이어지면서 목과 어깨에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현대인에게 많이 나타나는 거북목 증후군이 코로나19로 더욱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민관심질병통계의 ‘거북목 증후군 건강보험진료 증가량’에 따르면 거북목 증후군으로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15년 약 191만 명에서 2020년 약 224만 명으로 16% 가량 증가했다. 올해 초에는 230만 명 선으로 집계돼 앞으로 거북목 증후군으로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코로나19로 늘어난 재택근무와 온라인수업이 거북목 증후군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거북목 증후군이란, 거북이처럼 머리가 몸에서 길게 빠져나온 자세를 뜻한다. 거북목 증후군은 책상에 앉아 장시간 컴퓨터를 하는 직장인, 온라인수업을 하는 학생, 스마트폰과 같은 물체를 오랜 시간 들여다보는 이들에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컴퓨터 모니터가 눈높이보다 낮거나, 스마트폰을 손에 들고 고개를 숙여 보는 경우 무의식적으로 시선이 아래로 향하면서 머리가 앞으로 쭉 빠진 거북목 자세가 된다. 이러한 잘못된 자세가 계속되면 목 뒷부분의 근육과 인대가 늘어나고 머리 무게를 지탱해야하는 목뼈가 받는 하중이 점차 무거워지면서 목과 어깨 통증은 물론 두통, 현기증, 눈의 피로, 손의 저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거북목 증후군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가진단으로 자신이 거북목 증후군에 해당하는지 확인해야 한다. 편안한 자세로 바로 섰을 때 귀가 어깨의 봉제선보다 2㎝ 이상 앞으로 나왔다면 거북목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 거북목 증후군 체크리스트
□ 서 있을 때 머리가 상체보다 앞으로 나와 있다
□ 자세가 구부정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 목 뒤가 항상 뻐근하고 어때 근육이 뭉쳐 있다
□ 목을 뒤로 젖힐 때 아프거나 뻣뻣한 느낌이 든다
□ 눈이 피로하고 뒷골이 당기거나 두통이 생기는 일이 잦다
□ 손바닥과 손가락에 통증이 있거나 자주 저린다
□ 잠을 많이 자도 개운하지 않다

거북목 증후군에 좋은 생활습관
거북목 증후군으로 통증이 심하다면 전문 의료진의 상담을 받고 병원 치료를 받거나, 거북목 교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그전에 거북목 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생활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의식적으로 턱을 안으로 당겨 목이 앞으로 빠지지 않게 하고, 가슴과 등을 곧게 펴서 구부정해지지 않도록 한다.

거북목 자세가 되는 원인을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니터와 스마트폰을 볼 때는 화면의 높이를 눈높이와 같게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 받침대를 사용해 모니터의 높이를 조절하고,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팔을 들어 눈높이에서 사용한다.

목과 어깨를 이완하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최소 1시간에 한 번씩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목을 위, 아래, 오른쪽, 왼쪽으로 번갈아가며 돌려주고, 두 손을 모아 깍지를 끼고 목 뒤에 받친 다음 천천히 목을 뒤로 젖혀준다. 어깨를 귀 쪽으로 최대한 끌어올렸다가 떨어트려 목과 어깨의 긴장을 풀어준다. 그 밖에 팔굽혀펴기나 윗몸일으키기 등 몸의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면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사진=공유마당][내용=두산백과,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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