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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④]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펀드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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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족의 알뜰신잡-④]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 ‘펀드 투자’
  • 최기훈 기자
  • 승인 2020.06.30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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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끄러운데, 펀드 투자 정말 괜찮을까?

(시사캐스트, SISACAST= 최기훈 기자)

투자는 늘 어렵다. 용어도 난해하고 의미불명의 복잡한 숫자가 나열돼있다. 그렇다고 넋을 놓고 있기엔 앞날이 캄캄하다. 한계가 뚜렷한 월급쟁이 봉급으론 미래를 설계하기가 좀처럼 어려워서다. 결국 떠밀리듯 재테크에 나서긴 했는데, 아뿔싸. 코로나19로 국내 증시가 혼란에 빠졌다고 한다. 기준금리까지 역대최저로 낮아지면서 초보 투자자가 섣불리 나서기 쉽지 않은 환경이란다. 계속 망설여야만 할까. 월급쟁이 싱글족의 제로금리 투자법을 알아보자. 이번엔 각종 부실사태로 시끄러운 펀드투자를 살펴봤다. 


일반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자료 : 네이버금융]
일반주식펀드 평균 수익률[자료 : 네이버금융]

요 근래 펀드시장의 이미지는 크게 추락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사모펀드 투자 관련 불법성 의혹’ ‘파생결합증권(DLS)·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 ‘한국형 헤지펀드 1위 운용사로 성장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등 펀드 관련 부실 사태가 연이어 터졌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5500억원 규모의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가 환매 중단 위기에 놓이면서 업계 시름이 더 깊어지고 있다.

옵티머스의 경우 각종 서류를 위조해 안정적인 자산에 투자한 것처럼 속이고 실제로는 부동산 개발과 관련된 부실 사모사채에 투자하는 등 대놓고 사기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면 사모펀드에 대한 신뢰가 회복하기 힘든 수준으로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이처럼 위험천만해 보이는 펀드시장, 개인 투자자가 접근해도 괜찮은 걸까. 흥미롭게도 전문가들은 주식 투자보다 오히려 펀드가 초보 투자자에겐 더 적합하다고 설명한다. 저금리·저성장 기조에서 이만한 수익률을 낼 다른 투자처가 없다는 이유에서다다. 실제로 연이어 불거진 펀드 부실 사태의 경우 원인만 제대로 짚어낸다면, 부실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먼저 눈여겨봐야 할 건 문제가 불거진 펀드들이 사모펀드라는 점이다. 사모펀드는 소수 투자자를 대상으로 비공개로 자금을 모으고, 금융당국 규제도 거의 없다. 말 그대로 ‘그들만의 자율리그’다. 그래서 사모펀드는 고수익·고위험 성향이 강하다. 

반면 공모펀드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 오랜 기간 보완작업이 이뤄졌기 때문에 큰 문제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다. 일례로 공모펀드는 투자자라면 누구나 금액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지만 투자자 모집이나 운용 관련 규제가 엄격하다.

주로 개인투자자에게 판매되기 때문에 투자설명서 설명·교부 등 투자자 보호를 위한 장치도 꽤 많다. 이뿐만이 아니라 발행 전 펀드 약관을 금융당국에 보고해야 하고, 펀드운용보고서도 정기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그래서 공모펀드는 중수익·중위험 성향이 강하고, 개인투자자가 접근하기에도 리스크가 적다. 

이제 공모펀드의 장점을 훑어보자. 보통 투자자금이 적으면 투자대상도 한정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펀드는 여러 투자자의 소액을 모아 크게 불려 투자하는 방식인 만큼 수단도 다양하고 투자 대상도 그만큼 많아진다. 적은 비용으로도 값비싼 우량주나 거래 단위가 큰 채권 등에 쉽게 투자할 수 있다는 얘기다. 직접 금융시장을 통달하지 않아도 운용사의 조직과 펀드매니저의 역량을 빌려 투자를 할 수 있다는 점도 펀드 투자의 장점이다.

물론 투자에 성공하려면 각오해야 할 게 몇개 있다. 첫째, 손실이 나도 환매를 하지 않고 견디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둘째, 목돈을 여러 토막으로 쪼개 투자하는 수고도 기울일 줄 알아야 한다. 이는 간접투자의 본질이 ‘리스크 관리’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최근 이런 본질에서 탈선하는 투자자가 부쩍 많아졌다는 점이다. 레버리지 펀드에 투자금이 몰리는 건 이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레버리지 펀드는 주가지수가 오르면 그 2배 이상의 수익을 올리도록 설계된 금융상품이다. 가령 주가 상승분 이상의 수익률을 얻는 펀드로 2배 레버리지라면, 주가가 1% 상승할 때 수익률은 2%로 올라간다. 고수익을 얻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감수해야 하는 셈이다. 이는 위험을 줄이면서 리스크를 관리하는 간접투자의 본질을 외면하는 움직임이다.

리스크를 이해하지 않은 채 무턱대고 시작한 투자는 건전한 투자 행태가 아니다. 단기간 ‘고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자들과 그런 심리를 이용하는 금융회사들의 경쟁적인 마케팅이 만들어 낸 변종 투자 문화다. [사진 :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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