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 패러다임 대변화
(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 기자)
위메프는 2020년 상반기 소비 트렌드로 ‘CHANGE’를 꼽았다고 24일 밝혔다.
‘CHANGE’란 상반기 소비자들의 주요한 트렌드 6가지 이니셜을 조합한 단어로 △건강에 대한 관심(Concern for Health) △홈코노미(Home+Economy) △안티 더스트(Anti-Dust) △새로운 소비 패턴(New-Pattern) △새로운 취미(Get new hobby) △이커머스 강세(E-commerce)를 의미한다.
■ 건강에 대한 관심(Concern for Health)
상반기는 코로나19 사태로 그 어느 때보다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컸다.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에 지난 5개월(1~5월) 동안 KF94 마스크, 손소독제 등의 위생용품은 전년 대비 각각 3374%, 1626% 가량 판매가 급증했다.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주는 영양제, 홍삼 등 건강기능식품 매출은 25% 이상 증가했다. 대표적인 보양식인 낚지(528%), 전복(14%), 삼계탕(6%)을 찾는 사람도 늘었다.
■ 홈코노미(Home+Economy)
평소보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집의 의미가 변화하기 시작했다. ‘홈짐’, ‘홈시네마’, ‘홈카페’ 등 집 공간이 다양해지면서 관련 상품 매출 또한 급증했다. 특히 헬스장을 가지 않고 집에서 홈트레이닝을 하는 ‘홈트족’이 늘면서 워킹패드, 요가링, 헬스바이크 등이 인기를 끌었다.
■ 안티 더스트(Anti-Dust)
미세먼지 없는 맑은 하늘을 쉽게 보기 힘들어지면서 안티 더스트 뷰티 제품부터 의류, 가전까지 미세먼지 차단∙감소에 힘을 쏟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위메프에서는 실내 미세먼지를 잡는 생활가전이 강세를 보였다. 옷 먼지를 간편하게 털어내는 스타일러(195%), 미세먼지 발생량이 적은 인덕션(106%) 매출이 증가했다. 미세먼지 시대에 공기청정기가 필수가전이 되면서 공기청정기 필터 매출도 덩달아 42% 신장했다.
■ 새로운 소비 패턴(New-Pattern)
‘언택트 소비’, ‘사재기 소비’, ‘실속형 소비’ 등 다양한 형태의 소비 패턴이 나타났다.
전염성 강한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염려로 비접촉 소비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늘었다. 특히 집에서 간편식을 주문해 먹거나, 배달 음식을 시켜 먹는 등 ‘식(食)’생활에 큰 변화가 생긴 것.
이는 1~5월 위메프 가정간편식, 즉석반찬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8배, 22배 증가한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많았던 약 두 달간(2월 24일 ~ 5월 1일) 배달앱 위메프오 거래액은 직전 두 달 대비 71% 증가하기도 했다.
동시에 위생∙방역 물품 및 라면, 쌀 같은 생필품을 중심으로 사재기 소비도 확산했다. 또 불황 속 실속 있는 소비도 눈에 띄었다. 고가 디지털/가전은 렌털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리퍼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이 늘어 위메프 또한 해당 매출이 약 15~50% 신장했다.
■ 새로운 취미(Get new hobby)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실내외 취미생활이 생겨났다.
안전을 생각하는 실내 취미족들은 상추 모종(3682%), 텃밭 화분(1048%), 콩나물 재배기(644%) 등을 구매해 집에서 직접 식재료를 키우는 도시 농부 생활을 하고 있다. 실내에서 함께 즐길 수 있는 부루마블(233%), DIY미니어처(127%)도 인기를 끌었다.
밀레니얼 사이에서는 등산, 캠핑, 차박 등 자연에서 즐기는 아웃도어 취미가 유행이다. 인스타그램에 관련 키워드 게시물이 적게는 몇만 건에서 많게는 수백만 건이 등록돼 있으며 ‘캠린이(캠핑 초보)’, ‘산린이(등산 초보)’와 같은 신조어가 생기기도 했다. 위메프에서도 등산/아웃도어 카테고리 매출이 97%까지 증가했다.
■ 이커머스 강세(E-commerce)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95%를 육박하면서 스마트폰으로 쇼핑을 즐기는 엄지족들이 늘고 있다. 산자부 통계에 따르면 1~4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중 온라인 부문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9% 신장했다. 최근 한국무역협회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트렌드 보고서를 통해 과거 매장에서 실물을 직접 보고 사던 고령 인구가 IT기기에 익숙해지면서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시장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회문화적 현상이 맞물리면서 전 연령층에서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특히 이커머스가 주목 받고 있다. 소비자들의 구매 채널 변화에 위메프와 같은 오픈마켓을 찾는 파트너사 또한 늘고 있는 추세다. 올해 1~5월 위메프에 신규 입점한 파트너사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3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