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실상을 파고드는 다큐멘터리 1편과 이번 사태와 어느 정도 닮아있는 미드 한 편.
(시사캐스트, SISACAST= 양태진 기자)
지금보다 더한 독감 바이러스가 창궐 했던 1918년. 제 1차 세계대전을 마치고 돌아온 군인들에 의해 삽시간으로 퍼져나간 바이러스는 약 18개월 동안, 당시 세계 인구 18억 중의 약 5%가 넘는, 약 1억 명에 가까운 희생자를 양산했다.
이는 1, 2차 세계대전 희생자들을 합친 수 보다도 훨씬 많은 것으로, 현재의 전 세계 인구가 4배 이상, 약 78억 명까지 불어난 시점에서 볼 때, 만일 변이를 일으킨 현재의 바이러스가 그 이상의 위협을 가한다면, 얼마나 많은 희생의 대가가 따를지, 이는 결단코 상상 조차 불허할 일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판데믹(PANDEMIC) : 인플루엔자와의 전쟁
이러한 현 조짐과 같은 위험 천만한 상황을 그린 이 다큐멘터리는 세계보건기구 WHO가 판데믹을 선언한 이후의 현시점을 마치 몇 달 전에 예측이라도 했다는 듯이, 지난 1월 그 첫 번째 시즌의 문을 열었다.
미국 펜실베니아의 어느 숲 속, 땅에 묻힌 무언가를 조사하는 장면으로부터 시작되는 이 다큐는 그 곳을 '잊혀진 장소'라 칭하며, 약 100여 년 전 독감 바이러스로 인해 묻힌 것으로 추정되는 이름 모를 시체들을 파헤친다.
이러한 장소가 미국 전역 비롯해, 전 세계 곳곳에 분포해 있다는 '데니스 캐롤(Dennis Carroll, Director of Emerging Threats Unit U.S. Agency for International Development)'의 다소 실감나는 추론과 함께, 다큐는 곧바로 바이러스의 위험이 과거의 역사나 가정으로만 치부될 것이 아닌, 어느 시기에든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상정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가난한 사람이 독감에 걸릴 위험성에 더 노출되어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 의료진, 대중들은 모두가 하나되어야 함을 영상은 강조한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이에 해당되는 건 당연할 터.
변형된 치명적인 독감에 대한 현실적인 상정은, 다큐를 보는 내내 현 시점을 감내해야 할 수준 보다 더한 주의를 집중시킨다.
또한 각 회차별 챕터를 마련한 것은, 그 상징적인 타이틀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각 영상의 요점을 미리 확인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다소 편리한 시청을 가능케 한다.
현대의 팬더믹 상황을 예측하는 이번 다큐는 수많은 미지수의 상황 발생될 우려에서부터, 사회 자체의 붕괴 가능성 또한 예측, 경고하고 있다.
즉각적으로 위협당할 공공의료서비스의 지속성을 시작으로, 통상적인 인프라가 작동하는데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될 우려,
예를 들면, 전기는 발전소에 의존하고 발전소는 노동에 의존, 노동인구가 취약해지면 그만큼 그 위험이 막대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몇 주 동안, 아니면 그 이상 식량공급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렇다면 도시는?
이는 그 직접적인 희생자 뿐만이 아닌, 그 위험을 막는 요인으로도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 다큐는 전한다. 유행병은 이러한 흔적을 남길 수 밖에 없는 것이란 것.
이를 최대한 빨리 잡아내는 것만이, 바로 수백만의 목숨을 구할 수 있는 것이기에 조기 탐지의 중요성 또한 피력한다. 하지만 그 자원은 현재로도 부족한 상황.
그래도 다큐는 인플루엔자와의 격전의 현장 최전선에 있는 모두의 노력과 애환을 있는 그대로 전하며, 그들의 땀을 통해 더 심해질 지 모를 인류에 대한 이번 위협으로부터 안전히 벗어날 수 있기를, 철저한 감시와 확산에의 완벽한 대처를 통해 모두가 하나되어 이겨낼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다.
각 회차별 상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보이지 않는 학살자 (It Hunts Us)
인류의 존속을 위협할 범유행 독감을 막을 방법에 대해, 또한 공통 독감 백신의 꿈은 언제쯤 실현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2. 바로 지금의 문제 (Pandemic Is Now)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콩고. 만연한 불신과 열악한 환경이 의료 노동자들의 목숨을 위협한다. 미국과 멕시코 국경 수용소는 독감 백신을 확보하려고 안간힘을 쓴다.
3. 바이러스를 찾아라 (Seek, Don't Hide)
야생 조류와 그 외 야생 동물이 바이러스를 퍼트리는데에 그 실상을 파악하기 위한 노력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과거 조류독감 확산을 방지해 온 노력 과정의 일면과 특히, 박쥐를 직접 잡아 조사하는 과정에선 그렇게 꼭 징그럽지만은 않은(?) 아주 큰 거부감은 안드는 조사 과정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독감 방역을 위해 장시간 노동에 시달려야하는 미국과 인도 의사들은 이제 그 근본적인 해결책이 절실하다.
4. 버려진 자들을 위하여 (Hold On to Your Roots)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이들의 허위 정보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폭력에 노출되는 콩고의 의료진들.
전염병에 대한 대비 수준의 경고를 알리는 신호체계가 없다는 것에 팬데믹의 사태를 대비하려는 이들은 예산 지원금 삭감의 고충 속에 자금을 지원받기 위한 노력을 감행한다. 또한, 과테말라의 연구는 진전을 보인다.
5. 기도하는 마음으로 (Prayers Might Work)
강력한 적에 맞서 싸우는 의료인들의 힘은 어디에서 오는 걸까. 절망 속에서 빛나는 공동체와 가족, 믿음의 힘을 만나볼 수 있다.
6. 포기할 수 없는 싸움 (Don't Stop Now)
성공도 후퇴도 모두 중요한 이때, 공통 백신 개발이 일진일퇴를 거듭하지만, 그 사이 계속되는 바이러스의 위협에 이제 온 세계는 힘을 합쳐야 할때다.
NETFLIX ORIGINAL DRAMA,
비트윈(BETWEEN)
2016년에 제작 완료, 공개된 이 드라마는 총 2개의 시즌으로 마무리 되었다.
인구 8천여 명이 사는 '프리티 레이크'라는 도시에 원인 모를 질병이 삽시간에 퍼지면서, 22세 이상의 주민 모두가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이에 외부와 철저히 격리된 생활을 시작하는 생존자들은 내부의 고충을 견디지 못하는 약자들과 더불어, 이들 모두를 철저히 가둬놓기에 바쁜 국가를 상대로 스스로 살아남아야만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시즌 1은 총 6화로 구성되어 있으며, 1화 '방과 후'는 바이러스로 인해 어른들이 죽어 나가기 시작하는 상황에서 임신한 10대 주인공 '윌리'가 아기를 포기하곤 마을을 떠나려하는 설정으로 출발한다.
2화 '누가 대장이야'에선 '프리티 레이크' 도시의 생존자들이 격리 해제를 위해 시신을 한데 모아 태우기로 하는데, 주인공에 눈에 띄는 수상쩍은 남자가 발견된다. 이후 3화 '선을 넘어서' 로 이어지는 정전 등의 사고로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되자, 문자 메시지로 좋지 않은 음모가 횡행한다.
4화 '사랑의 아픔'과 5화 '속수무책'은 프리티 레이크의 생존 거주자에 대해 심문이 이루어지고, 남은 이들은 봉쇄 지역을 탈출하기 위해 애쓴다.
6화 '전쟁'에서 프리티 레이크의 탈출 방법이 거론되면서, 이들은 휴전에 합의하지만 누군가의 희생이 필요한 상황으로 마무리된다.
시즌 2 또한 총 6화로 구성되어 1화 '마을에서 탈출하다'를 시작으로, 자신들의 전염성 여부에 있어 진실을 알게 된 그들은 탈출 계획을 짜기 시작하고,
2화 '우리와 그들의 싸움'과 3화 '희망'에서는 또 다른 생존자 공동체가 드러나면서 4화 '구출'과 5화 '호레이쇼 제약 회사' 에서는 정부의 도움을 촉구하기 위한 외부 전문가를 찾아 나서는 반면, 공동체 리더 자리의 탈환을 위한 시도가 이어진다.
6화 '단체 탈출'에서 구출 협상 성사를 위한 비장의 카드를 내놓기에 이르면서 시즌 2는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