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주 기자)
개인화된 삶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간한 '통계로 보는 사회보장 2018'에 따르면 우리나라1인 가구 비율은 28.6%(2017년 기준)로, 1인 가구 비율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셋 중 하나'가 1인 가구인 시대에서는 '언택트(Untact:비대면) 라이프'가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에 따라 '홈트', '홈뷰티', '홈카페' 등 혼자 하는 취미생활의 폭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건강] Untact Life 1. 우리집에 '헬스장'이?
과거보다 '자기관리'에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처음에는 원하는 몸을 만들고자 혹은 건강 관리를 목적으로 야심차게 헬스장에 발을 내딛지만, 작심삼일로 끝나기 부지기수다.
'추워서', '더워서', '멀어서' 등 가지각색 핑계거리로 "운동은 내일부터"라고 늘 다짐하지만, 내일 우리는 운동을 하지 못할 이유를 찾고야 만다.
운동을 해야 하지만 밖을 나서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결국 선택하는 것이 '홈트(홈트레이닝)'다.
홈트는 말 그대로 '집에서 하는 운동'이다.
시간·장소의 제약에서 자유롭고,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며, 돈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최근 유튜브 등을 통해 홈트에 도움을 주는 콘텐츠들이 많이 공유되면서 운동 효과 또한 기대 이상이라는 평이다.
체중감량 등 같은 목표를 가진 사람들끼리 온라인 단체방을 개설해 '오늘의 식단 및 홈트'를 기록·공유하며, 정보를 주고받고 목표 달성을 응원하기도 한다.
비대면으로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어, 혼자 운동을 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을 때에도 충분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에 '홈트', '홈트레이닝'을 검색하면 관련 게시글이 100만개가 넘을 정도로 홈트 열기는 뜨겁다.
[뷰티] Untact Life 2. 우리집에 '피부과'가?
1인 가구의 증가로 홈코노미(Home+Economy) 시장이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그 중 홈뷰티 시장의 성장은 유독 눈에 띈다.
홈뷰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사람들은 피부과에 가지 않고도, 집에서 피부과 수준의 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미용에 대한 관심은 날로 커지지만, 시간적·경제적 이유로 대부분 피부과나 전문 관리실에 방문하는 것에 부담을 느낀다.
또 관리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기 때문에 부담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최근들어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줄 미용 기기들이 출시되면서 홈케어·홈뷰티를 선호하는 이들이 많아졌다.
클렌징부터 각질제거, 미세전류, 초음파 등 기기의 종류도 다양하다.
홈뷰티 시장에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LG전자 등 대기업까지 발을 들이면서 제품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저비용으로 집에서 간편하게,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운 것이 '홈뷰티'다.
특히 언택트 라이프를 선호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
관련 업계는 사람들의 생활패턴 변화에 따라 홈뷰티 시장의 성장이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생활] Untact Life 3. 우리집에 '카페'가?
대한민국은 '커피 공화국'이다. 그만큼 커피는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호식품이 됐다.
그러면서 커피의 맛을 연구하고 제조방법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이러한 현상 때문일까, 최근 집에서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홈카페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커피머신, 스틱커피)과 홈카페 인테리어 등이 인기를 끈다.
최근 커피전문점에서는 인기 음료를 중심으로 스틱커피를 선보이고 있다. 이디야커피에서 인기 메뉴로 꼽히는 '토피넛라떼'는 스틱커피로 출시돼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커피전문점뿐 아니라 식품 전문 기업에서도 스틱 커피 시장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이제는 커피전문점을 찾지 않고 카페에 있는 메뉴를 집에서도 즐길 수 있게 됐다.
한편 다양한 홈카페 제품 출시와 함께 홈카페 인테리어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도 늘었다.
자신이 직접 만든 음료를 찍어 SNS에 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예쁜 사진을 찍기 위해 '맛'만큼이나 '멋'도 중요해졌다.
오로지 나의 취향에 맞게 꾸며진 나만의 공간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나의 일상을 온라인상에서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
혼자임에도 결코 외롭지 않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보장하는 이색 취미로 떠오르고 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사람 간 접촉에 부담 혹은 피로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언택트' 라이프를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홈트·홈뷰티·홈카페 등 새로운 취미 문화가 형성되고 있다.
[사진=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