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현이 기자)
오는 16일을 시작으로 자동차 보험료가 잇따라 오른다. 인상률은 3%를 넘어서는데, 보험업계에서는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는 이달 16일부터 자동차 보험료를 일제히 인상할 예정이다. 인상률은 개인용 자동차 보험 기준으로 현대해상이 3.9%, DB손해보험이 3.5%다. 메리츠화재는 이보다 높은 4.4%를 인상한다.
KB손해보험도 오는 19일 3.5%, 삼성화재는 이달말 3%를 올리기로 했다.
지난해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평균 보험료가 64만 원 정도인 셈을 감안하면, 2만 원 정도 오르는 것이다.
보험사가 자동차 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손해율’(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 상승 때문이라며,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전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11개 손해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9월 기준 83.7%로 2017년 1~9월(78.9%)보다 4.8%포인트 올라갔다. 작년 여름 폭염으로 차 사고가 잦아지면서 업계의 적정 손해율 기준인 80%를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 정부가 지난해 6월 자동차 정비업체 운임(정비 수가)을 2010년보다 연평균 2.9% 끌어올려 추가적인 비용 증가 요인도 생겼다.
보험사들은 자동차 정비업체에 줘야 할 적정 정비요금이 오른 것도 반영했다며, 올 하반기 추가 인상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이에 소비자단체들은 보험사들이 실적 악화 책임을 자동차 보험 가입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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