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말 한마디에 재벌가의 외식사업에 대한 시선이 싸늘하다.
재벌가 외식사업이 계열사 유통망을 활용한 손쉬운 사업 확장인데다 문어발식 경영으로 '서민 영역'을 침범해 혁신적이며 창의적인 기업가정신이 사라졌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식사업을 하고 있는 재벌 2~3세들은 누구이며 어떤 외식사업을 하고 있는 걸까.
논란이 된 삼성가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롯데가 장선윤 블리스 대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외에 재벌 2~3세들은 직접 또는 계열사 지분 참여를 통해 외식사업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이들 재벌 2~3세는 외국 유학 경험을 토대로 선진 외식 브랜드를 수입하거나 토종 브랜드로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리아를 통해 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롯데리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원대에 달한다.
㈜롯데리아는 패스트푸드 '롯데리아', 커피 전문점 '엔제리너스', 훼미리레스토랑 'TGIF', '크림스피크림도넛', 아이스크림 '나뚜르' 등 5개 브랜드에 국내외 2000개 매장을 운영중이다.
롯데리아는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두 아들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주 일본롯데그룹 부사장이 각각 14.59%씩 지분을 보유중인 롯데쇼핑이 지분 30.81%을 갖고 있다.
신격호 회장 셋째부인 서미경씨의 외동딸 신유미씨도 지분 0.1%를 보유하고 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 명예회장의 두 아들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교선 현대백화점그룹 사장은 계열사 현대그린푸드를 통해 베이커리 '베즐리', 회전초밥 '본가스시', '한솔냉면' 등의 외식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말 연회 전문 브랜드 '아르드셰프'를 론칭하는 등 사업을 늘리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지분은 형 정지선 회장이 15.28%, 동생 정교선 사장이 12.67% 각각 갖고 있다.
이동찬 코오롱 명예회장 외아들인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은 계열사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스위트밀을 통해 치즈케이크 전문점 '스위트 카페'와 닭꼬치구이 전문점 '토리고'를 운영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의 지분은 이 회장이 지분 40.45%를 갖고 있는 코오롱이 27.76%를 보유중이다.
고(故) 김종희 선대 회장 아들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계열사 한화호텔앤리조트를 통해 베이커리 '에릭 케제르'를, 한화갤러리아를 통해 델리 카페 '빈스앤베리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명희 회장의 아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계열사 신세계푸드와 스타벅스를 통해 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씨푸드레스토랑 '보노보노', 햄버거 레스토랑 '자니켓', 컨세션사업 '푸드카페테리아'외에 골프장클럽하우스 등도 운영중이다.
LG그룹 공동 창업자인 허만정 회장의 8남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은 지난 20007년 일본의 '미스터도넛'을 들여와 현재 약 80여개 점포를 운영중이다.
본업이 식품업인 대기업의 외식사업은 더욱 활발하다.
고(故) 이병철 삼성 선대 회장 장남 이맹희씨의 아들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계열사 CJ푸드빌을 통해 식품업계 중 가장 활발한 외식 사업을 하고 있다.
베이커리 '뚜레주르', 카페 '투썸카페', 비빔밥 '비비고', 국수 '제일제면소', 훼미리 레스토랑 '빕스' 등 16개 외식 브랜드, 18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국내 케이터링 업계 1위 아워홈 지분은 구인회 LG 창업주 3남인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1남3녀가 모두 갖고 있다. 아들 구본성씨가 40%, 구지은 아워홈 전무 등 세 딸이 각각 2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워홈은 돈카스 '사보텐' 수제버거 '버거헌터', 철판요리 '아키스타', 일식 '키사라', 중식 '싱카이', 뷔페레스토랑 '오리옥스', 푸드코트 '메인디시'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중이다.
홍두병 남양유업 명예회장 3남인 홍명식 사장은 이탈리아 레스토랑 '일 치프리아니', 오리엔탈 레스토랑 '미세스마이', 회전초밥집 '사까나야' 등을 운영하고 있다.
고(故) 김복용 매일유업 창업주 아들인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과 김정석 부회장은 커피 '폴바셋', 돈카츠 '안즈', 스시 '타츠미즈시', 일본식 곱창요리 '야마야', 인도요리 '달', 중식 '크리스탈 제이드', 일본 양식 '만텐보시', 수제버거 '골든버거 리퍼블릭' 등의 외식사업을 하고 있다.
임창욱 대상그룹 회장 장녀인 임세령씨는 대상홀딩스가 지분 100%를 출자해 설립한 외식업체 와이즈앤피 공동 대표로 동남아 지역 음식점 '터치오브스파이스' 2개점을 운영중이다.
고(故) 동양그룹 창업주 이양구 회장의 둘째 딸 이화경 오리온그룹 사장은 '마켓오'레스토랑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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