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국내 라면시장 업계가 볶음면의 인기와 더불어 여름을 앞두고 국물 없는 비빔면, 볶음면 등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은 수많은 제품이 나왔다 사라지는 등 라면의 트랜드가 금방 바뀌는 탓에 국내 라면시장 업계는 신 메뉴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한 최근 농심이 라면 가격을 5.5% 인상했고 삼양도 가격을 5.4% 인상했다. 이에 오뚜기와 팔도도 연내에 인상 가능성이 높다.
우선 농심은 볶음면 형태인 신제품 ‘카레라이스 쌀면’과 기존 비빔면을 보강한 ‘찰비빔면’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카레라이스 쌀면은 튀기지 않고 바람으로 건조한 쌀로 만들어 한 끼 식사를 해결할 수 있도록 양을 크게 늘렸다. 기존 제품에 비해 카레 분말스프와 건더기가 2배 이상 들어갔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의 인기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다. 불닭볶음면은 해외 수출이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데다 최근 이슬람교의 식음료 규정인 할랄 인증을 받으면서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11월에만 680만 달러어치가 팔렸다.
2015년 한 해 인도네시아 라면 수입액 350만 달러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 6,000만 명으로 세계 라면 소비량의 13.5%를 차지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중동지역 판매 호조에도 힙입어 삼양식품의 수출액은 지난해 950억 원을 기록했다. 한국 이슬람중앙회로부터 할랄 인증을 받은 불닭볶음면은 중동지역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열풍이 거세다.
그리고 삼양식품은 국내 시장을 타깃으로 '쿨(Cool)불닭비빔면'을 출시하고 비빔면 시장 1위 팔도 비빔면에 도전장을 냈다. 쿨불닭비빔면은 불닭볶음면의 소스에 사과와 매실 과즙을 첨가해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CJ제일제당이 새로 출시한 ‘함흥비빔면’은 감자 전분을 추가해 수분 함량을 조절해 매운 양념이 잘 배도록 만들었다.
오뚜기는 기존에 메밀비빔면만을 판매 했지만 ‘함흥비빔면’을 출시했다. 가늘고 얇은 면에 겨자와 참기름을 첨가해 출시 40일 만에 350만개가 판매됐다.
팔도도 ‘초계비빔면’을 출시해 지난달 100만개가 팔렸다. 팔도에서 판매되는 기존 팔도비빔면, 20% 양을 늘린 팔도비빔면, 초계비빔면 등은 지난달 모두 1,000만개 판매를 기록했다.
본격적인 성수기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판매한 것이라 성수기에 돌입하면 팔도비빔면의 판매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농심은 지난달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올렸다.
삼양식품은 삼양라면을 760원에서 810원, 나가사끼짬뽕, 맛있는 라면, 간짬뽕 등은 1,000원에서 1050원으로 올렸지만, 최근 출시한 불닭볶음탕면, 김치찌개면, 갓짬뽕, 갓짜장 등의 가격은 올리지 않았다.
농심과 삼양의 라면 가격인상은 국내 라면시장 정체와 원가상승 때문인 것으로 알려진다. 정체된 시장에서 라면업계는 수출을 확대하거나 가격을 올리는 등의 방법을 통해 수익을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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