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김보민 기자)
국내 맥주 산업 2위 업체인 하이트진로가 조만간 가격을 인상(6%내외)할 예정이다. 국내 점유율 60%에 가까운 1위 사업자인 OB맥주도 4년 3개월 만에 출고가를 11월 1일부터 인상한다. 맥주 가격 인상은 최근 맥주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는 어려워진 국내 맥주 산업에 대한 반증이기도 하다.
31일 언론자료에 따르면 OB맥주의 카스 병맥주(500㎖) 출고가는 1,082원에서 1,147원으로 6% 인상된다..
그러나 3위 사업자인 롯데칠성은 공장 가동률 상승을 위해 기존 가격을 유지하기로 했다.
음식료 사업자에게 가격 인상 효과는 크다. 31일 신한금융투자 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소주 가격 인상 이후 상반기에만 매출이 18% 증가했다. 판매 감소와 광고비 증가에도 견조한 실적 개선이다.
그러나 최근 혼술 문화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장하면서 국산 소주와 맥주 소비가 줄고 수입 맥주나 와인으로 트랜드가 옮겨가고 있다. 이에 맥주 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어 하이트진로 매출액은 3~5% 감소했다.
31일 애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특히 맥주 비중이 높은 하이트 진로는 지난 3월 중순부터 소비가 줄어 영업이익이 20%까지 하향 조정되어 410억 원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맥주 출고가를 6% 인상할 경우 매출액은 약 450억 원 증가한다. 판매량 감소가 없다면 영업이익은 이론적으로 34% 증가한다. 그러나 판매량이 감소한다 해도 내년 실적 개선에는 긍정적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보고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3분기 영업이익은 469억 원 감소했다. 하지만 소주는 고성장을 지속할 전망이다. 3분기 소주 매출액은 8.3% 증가했다. 점유율은 지속적인 상승세다.
한편 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는 화이트와인 베이스에 복숭아 향과 탄산을 첨가한 '이슬톡톡'을 시작으로 과일저도주인 '청포도에이슬'과 과일맥주 '망고링고'를 잇달아 선보였다.
특히 '이슬톡톡'은 출시 2달만에 1000만병을 판매하며 탄산주 열풍을 주도하고 있으며, 유병재와 헬로비너스 나라를 등장시킨 망고링고의 광고 영상은 온라인 상에서 조회수 670만을 돌파하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