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박민영 기자)
한미약품의 늑장 공시와 공매도 논란이 있었던 지난달 30일 대량 공매도 주문을 낸 곳은 외국계 증권사 두 곳 등으로 나타났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한미약품에 대해 대량으로 공매도 주문을 낸 곳은 유비에스에이쥐(UBS AG)와 모건스탠리 등 두 곳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도 실제 한미약품 주식을 공매도한 세력으로 추측하긴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반응이다. 이들은 공매도를 대행해 준 중개 기관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공매도 공시제가 시행 초부터 공매도의 몸통은 드러나지 않고 중개 증권사만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공매도 세력으로 지목되는 헤지펀드, 자산운용사들은 증권사와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PBS) 계약을 맺고 공매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공매도 공시 대상은 실제 공매도 잔고를 가지고 있는 주체가 하면 된다. 즉 실제 공매도 배팅을 하는 주체는 따로 있고, 대행을 하는 증권사만 공시를 통해 드러나기에 공매도 세력이 활개 칠 수 있는 셈이다.
한편 현행 공매도 공시제도는 특정 종목 주식발행 물량의 0.5% 이상을 공매도할 경우 금융감독원에 보고하도록 돼 있다. 공시의무 발생일(T일)부터 3거래일(T+3일) 째 되는 날 내역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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