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이정인 기자) 삼성그룹이 30일 항간에 나도는 이건희 회장 사망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앞서 이날 낮 12시 직장인들의 점심시간을 전후로 증권시장이나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이 회장 사망설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이 소문에는 오후 3시께 삼성그룹에서 공식 입장을 밝힌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이건희 회장 사망설이 퍼지자 삼성그룹 주가는 단숨에 상승세를 탔다. 특히 삼성 지배구조와 연관된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에스디에스 등이 일제히 급등했다. 삼성물산은 소문이 퍼지면서 점심시간 직후 전날 대비 8.5%까지 주가가 올랐다.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이날부터 주식 공매도 공식법이 시행되면서 작전 세력이 삼성전자 관련 주식을 띄우기 위해 의도적으로 사망설을 퍼뜨리는 것 아니냐는 설이 나오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공매도란 주식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매도 주문을 내는 것을 말한다. 존재하지 않는 주식이나 채권을 판 후 결제일이 돌아오는 3일 안에 주식이나 채권을 구해 매입자에게 돌려주면 된다. 공매도는 주가가 떨어질 것을 예상할 때 시세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이에 대해 삼성 미래전략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삼성그룹 고위 관계자 역시 "(이 회장 사망설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장 사망설은 매번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근절되지 않고 있다. 내용도 항상 비슷하다. '언론사들이 엠바고(보도제한시점)를 정해놓고 사망기사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공식적인 장례절차 준비에 들어갔다', '삼성 수뇌부들이 삼성서울병원에 집결했다'는 식이다.
이 회장은 2014년 5월에도 급성심근경색으로 삼성서울병원에서 별세했다는 설이 돌았지만 이내 해프닝으로 끝났다. 현재 이 회장은 2년 넘게 삼성서울병원에서 입원치료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