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캐스트, SISACAST= 권지나 기자) 신세계그룹이 '남매경영' 체제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정유경 사장이 이끄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주류 판매에 나서 남매간의 주류경쟁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유경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이 진두진휘하는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주류 판매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오는 3월11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영역 확대를 위해 주류판매업과 화장품 용기 제조업을 정관에 추가하는 안건을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브랜드 매장에 숍인숍으로 레스토랑이나 카페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와인을 곁들여 판매하거나 카페만 운영할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말 백화점 부문 총괄사장으로 올라 경영 시험대에 선 정 사장의 행보는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정용진 부회장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현재 정용진 부회장은 신세계L&B와 함께 수제맥주 전문점 '데블스도어'를 경영에 깊이 관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세계L&B는 설립 당시 정 부회장이 '국내 와인 가격이 비싸다'며 좋은 와인을 싸게 팔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으며, 신세계L&B는 신세계과 이마트가 계열분리되면서 이마트 100% 자회사로 편입됐다.
특히 '정용진 맥주'로 알려진 데블스도어는 올해 반포 센트럴시티점에 이어 2·3호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 론칭부터 매장 콘셉트, 메뉴 구성 등 정 부회장이 공을 들인 사업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정유경 사장이 어떤 방향으로 주류 사업에 나설지 아직 결정된게 없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마트-백화점에 이어 그룹내 계열사를 통한 주류사업을 두고 남매간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