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정기 수요 시위 도중 시너 뿌리고 불 질러…신체 일부 화상
(시사캐스트, SISACAST= 민소진 기자) 12일 오후 12시 45분께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정기 수요 시위 도중 최모(80)씨가 분신을 시도해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현장 목격자에 따르면 최씨는 집회현장 인근 제일모직 사옥 앞 화단에서 분신을 시도했으며, 자신의 몸에 솜을 두른 채 쌍화탕 병에 넣은 시너를 온 몸에 뿌렸다.
최씨의 몸에 붙은 불은 정대협 관계자와 주변 경비 중이던 경찰에 의해 1분만에 꺼졌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분신을 시도한 최 씨는 광주시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에서 활동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이날 "올해 초부터 정대협 수요 시위에 4차례 정도 참가하신 분"이라며 "본인을 근로정신대 시민모임에서 활동한다고 소개한 바 있다"고 밝혔다.
윤 대표는 "시위에 참가해도 발언도 하지 않고 조용히 참관만 하다 가셨을 정도로 점잖으신 분이었다"며 "분신을 시도한 분이 최씨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또 "최씨가 평소보다 일찍 현장에 도착한 것 외에는 별다른 특이점이 없었다"고도 전했다.
한편 최씨는 현재 얼굴을 제외한 신체 일부에 3도 화상을 입고 화상치료 전문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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